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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페인터

범죄심리학으로 유명한 이수정교수와 이은진 교수가 쓴 책이다. 범죄심리라는 어두운 주제의 책과 상반되게 산뜻한 북디자인이다. 표지는 칸칸으로 고립되어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 범죄의 단서로 '지문'이란 일종의 대표적 상징이 아닐까 한데 표지 중앙에 있는 지문으로 표현된 사람의 형태는 범죄자의 성격장애 자체가 '범죄자의 지문' 이라고 보여주는 것 같다. 3장 10꼭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에서는 사회적 고립과 특이한 언행에 관련된 '편집성 성격장애', '조현성 성격장애', '조현형 성격장애'를 2장에서는 감정적이고 변덕스러운 '경계성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장애' '연극성 성격장애'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3장에서는 의존적이고 회피적인 '회피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강박성 성격장애'..
현대사회에서는 목공, 뜨개질, 그림, 실내장식, 바느질 등 사람 손을 거쳐야만 가능했던 전통적 소일거리들이 빠르게 잊혀가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오늘날 이런 활동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요구된다는 사실이다. 수작업을 하는 데는 스마트폰 앱도, 초고속 인터넷도 필요하지 않다. 오로지 머리와 손재주만 있으면 된다. 온전히 나의 상상력만으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그것을 실행할 계획을 세운다. 그런 다음 직접 그것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 중략 ... '이걸 내가 만들었어!'라고 속삭이는 순간, 아이들 영혼의 사막에는 오아시스가 피어난다. ... 중략 ... 가장 행복한 사람은 다름 아닌 건설업 종사들이었다. 건설업은 추상적인 계획을 현실세계에 실현시키는 일이다. 그래서 이 분야 종사들은 머리와 몸을 모두..
도파민은 보상예측오류하면 죽고 못 산다. 그런 까닭에 기대했던 것보다 나은 무언가를 우연히 발견하면 뛸 듯이 기뻐한다. 그런데 모순적이지만 예보가 엇나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 분골쇄신하는 것 또한 도파민이다. 보상예측오류가 일어나면 예상치 못한 사건이 내 삶의 질을 더 높여줬다는 사실에 도파민 회로가 흥분하기 때문에 기분이 엄청나게 좋아진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발견되는 자원이 있다는 것은 발굴해야 할 자원이 아직 더 남았다는 뜻도 된다. 그런 이유로 도파민은 이 쇼에 2번은 넘어가지 않는다. 도파민은 반짝 살아났던 행복감의 불씨를 스스로 밟아 꺼뜨린다. 도파민의 엄중한 감시를 뚫고 행운이 우리의 삶에 거듭 찾아오게 할 수는 없을까? 현실은 보물찾기 쪽지가 잔뜩 숨겨진 공원과 같다. 반면에 사람들이 저마다..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 하나를 떠올려보자. 답을 알고 싶어 미치겠다는 마음이 드는 그런 문제여야 한다. 바람이 클수록 꿈에 나올 확률이 높아지니까. 골랐으면 잠들기 전에 그 문제를 생각해보자. 가능하면 구체적인 형태를 떠올리는 게 좋다. (드림페인터가 하는 일) 예를 들어 고민거리가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라면 그 상대방을 생각해야 한다. 작업의 영감을 찾고 있다면 백지 한 장을 떠올린다. 프로젝트가 잘 풀리지 않아 심란하다면 그 프로젝트를 대변하는 사물의 이미지를 상상한다. (드림페인터가 하는 일) 이제 잠들기 전 마지막 이미지가 될 수 있도록 마음에 새기자. 이때 필요한 준비물이 1가지 있다. 있지 말고 침대 머리맡에 종이와 펜을 갖다 놔야 한다. 잠에서 깨자마자 남아 있는 꿈의 잔상을 재빨리 적..